매일신문

사설-1

國會正常化에 거는 기대

15대 국회가 가까스로 開院됐다는것은 국내외로 難事가 겹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여야는 야권 인사의 무분별한 여권 영입을 빌미로법정 개원일인 6월5일 개원을 못한채 30일동안의 줄다리기 끝에 문을 열게된것이다. 여야 원내총무는 그동안 19차례나 접촉하면서 협상을 했지만 첨예하게 의견대립만 하다가 임시국회 폐회일 전날밤 겨우 합의함으로써 버틸대로 버티다가 여론에 떠밀려 억지춘향격으로 문을 여는 전례를 또다시 답습하는 꼴이되어 버렸다.

그러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開院협상 결과 3金이 역시 정치高手답게 자칫 흔들릴 뻔했던 자신들의 위상을 다시 확고히 하는 實利를 얻었다는 시각도 있는것같다. 金泳三대통령은 이번과정을 통해 과반수의석을 기정사실화하고 자칫 조기에 대두될수도 있는 대권후보론을 차단, 정국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또金鍾泌총재는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장악, 흔들리는 당 분위기를 수습했으며 金大中총재 역시 총선패배 책임론과 제3 후보론 등을 차단함으로써 정치 주도권을 재확인 받았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각에도 일리는 있겠지만대국적으로보면 아마 이번 협상을 지켜보는 국민 여론이 언제까지나 3金에게정치를 전담시켜야만 하느냐 는데 집약됐다고 보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3金 은 국지전에서는 승리했을지 모르나 대국적으로는 국민 여망을 잃음으로써 得보다는 失이 많은 협상을 치렀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다.어쨌든 국회는 開院됐다.

與野는 이제 심기일전해서 당리당략에 매달리는 근시안적 정국 운영을 할게 아니라 民生을 걱정하고, 南北 문제를 챙기며 세계속의 한국 위상을 높이는 국회가 됨으로써 21세기를 열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15대총선 결과 국회의석의 45%%가 넘는 1백37명이 초선의원이라는데서국회의 체질 개선을 기대하고자 한다. 이들 초선의 참신한 세력이 주축이 되어서 그동안 행정부의 시녀 노릇이나 하던 舊態를 깨뜨리고 할말은 당당히 하는참신한 국회로 거듭 태어나줄 것을 바란다.

지금까지 정치를 주도해 왔던 3金구도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 21세기로의 징검다리 역을 다해줄 것을 당부코자 한다.

15대 국회에서는 쟁점화되어 있는 정치 현안문제의 해결과 함께 경제회생을 위해 각종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부의 권위주의 관료주의에 제동을 걸어주는 건설적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이 뒤따라야 할 것임을 강조코자 한다.

또 계속 불거지고 있는 노사문제와 공해문제, 민생문제등 어느것 한가지도 소홀해서는 안될것임을 부연하면서 개원국회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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