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健熙 三星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위원으로 피선됨에 따라 삼성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또 그룹의 경영체제에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에 대해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일단 李 회장이 IOC위원으로 피선됨으로써 삼성에는 失보다는 得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부문에서 득이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재계는 이에 대한 근거로 李 회장이 자신을 법정에까지 내몰았던 盧泰愚 前대통령비자금사건 이후 국내경영보다는 삼성의 세계화에 보다 주력해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여기에 해외에서 국가원수에 준하는 대우가 부여되는IOC위원으로 피선됐으니 李 회장은 해외 비즈니스 활동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것이다.재계는 李 회장이 국제 스포츠행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IOC위원이 됨으로써 국내 어느 기업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예로 든다. 재계가 李 회장의 IOC위원 피선을 잘된 일 로 환영하면서도 속내로는 다소 껄끄러워 하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도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다. 총수가 스포츠외교를 맡아야 할IOC위원이 됨으로써 그룹경영에 다소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의 경영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삼성은 또한 해외부문과는 달리 국내부문에서는 삼성에 대한 각계의 견제도 보다 심해질 것으로우려하고 있다. 경쟁기업들이 삼성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심한 견제를 할 것으로 그룹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李회장으로부터 3류 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정부쪽의 견제도 만만찮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李회장이 IOC위원 피선을 계기로 그룹의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자신은 IOC위원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경영인체제가 정부의 신재벌정책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삼성이 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를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은 다소 설득력을 얻고있다.
그러나 李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 해도 완전일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드문 편이다. 더구나 삼성그룹은 李 회장이 그룹회장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극구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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