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용납못할 올림픽 폭탄테러"

근대올림픽 1백주년이자 21세기 지구촌의 또다른 도약을 위한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이던 올림픽 공원음악회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올림픽과 전인류에 대한 도전으로 범인을 끝까지 추적,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이같은 큰 명제때문에 발상지인 그리스나 창시자 쿠베르탕 남작의 조국인 프랑스에서 열자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됐으나 결국 인류평화의 대의명분에 흑백인종문제를 접목시킨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됐다. 그래서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은 대의명분도 약한게 사실이지만 미국의 파워로 올림픽이 점차그 본래의 정신에서 일탈, 상업성쪽으로 강하게 흐르는 맥락에서 결정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거기다 애틀랜타에서 막상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불거지기도해 심지어는 사상 최악의 올림픽 이란 언론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그중에서도 가장 우려했던게 IOC 1백97개국 전회원국이 참가한 만큼 선수들과경기장 안팎의 보안문제였다. 그러나 애틀랜타조직위원회는 절대 걱정없다고장담했지만 아직 세계도처에는 인종차별, 내전, 종교분쟁등의 숱한 요인에 의한테러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수 없었던게 현재의 세계정세이다. 또 개막일 하루전에 TWA 여객기 한대가 애틀랜타 인근의 케네디공항을 이륙한지 얼마안돼

공중폭발했고 올림픽선수촌 쇼핑센터에서 폭탄이 발견됐었다. 걱정했던 불길한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보안에 한층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게 각국의 요청이었다. 이런 와중에 경기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올림픽공원 음악공연장에서강력한 폭탄이 터져 운집해 있던 수만명의 관람객들과 세계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는 2명사망 1백10명 부상이라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더욱이 범인으로 보이는 백인남자가 경찰당국에 공연장에서 30분안에 폭발물이터질 것이라고 제보도 했었던 터였다.

그렇다면 이 전화를 받은 즉시 공안당국은 일단 운집한 관람객들의 강제해산을신속하게 종용하고 이행했어야 했다. 이 조치만 있었더라도 희생자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번사건은 경찰및 수사당국의 늑장대처와 애틀랜타조직위원회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보안관리가 자초한 사고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수 없다. TWA여객기폭발이 결국 폭탄테러의 경고였다고 보고 미국은 이번대

회의 명예를 고려, 세계최고의 수사진인 FBI를 총동원해서라도 사고가 난데 대한 책임과 함께 범인들도 반드시 검거, 철저한 응징으로 다시는 이같은 불행이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72년 뮌헨올림픽때 팔레스타인게릴라에 의해이스라엘선수 11명이 숨진 사건이후 인류축제에 대한 최대의 도전행위이다. 이같은 테러는 인류공영과 평화의 이름으로 반드시 응징해야함을 미국은 직시해야하고 남은 경기의 안전에 배가의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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