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9시30분 경주시서면아화3리에서 퇴근길 납치범들에 의해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노모양은 검도4급의 실력자로 호신용으로 배운 강인한 운동정신이 그를 살린 셈이다.
노양이 탈출후 허둥지둥 산길을 내려와 고향의 부모에게 신고한 시간이 27일오전6시30분. 신고지역은 청도군 매전면. 납치당한지 꼭 9시간만이었다.
납치범들은 귀가하는 노양의 얼굴에 칼을 들이대고 소리지르면 죽인다고 위협한후 강제로 차에 태운후 테이프로 눈과 입을 가리고 손을 묶어 뒤트렁크에 태웠다.
범인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범인중 1명이 노양이 소리칠 것에 대비, 뒤트렁크에함께 타고 노양을 감시했다.
범인들은 도주하면서 노양집에 전화를 걸어 딸은 납치됐다. 딸을 구하려면 큰돈 한장(1억원추정)이 필요하며 경찰에 신고하면 딸을 죽이겠다 고 협박했다.
범인들은 돈을 구해 놓으면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한후 전화를 끊었는데 이때가27일오전1시.
대경실색한 노양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노양집 주변을 수색하면서 범인들이 노양집에 다시 걸어올 전화에 대비 하는등 범인을 추적했다.
노양이 탈출한 장소는 경산시 남천면 신방리 해발6백m 고지의 정상. 범인들이노양이 질식사 할까봐 트렁크문을 약간 열어놓고 지쳐 자고 있는 사이 노양은손발의 테이프를 끊고 40여분 산길을 달렸다.
김경주.정영훈형사등 경주경찰서 형사대가 신고 후 현장을 덮쳤을때는 이들이먹고 버린 라면봉지와 맥주 깡통 노양의 핸드백만이 남겨져 있었다.
서울말씨를 쓰는 27세가량의 3인조 납치범들이 사용한 차는 차적조회가 안되는 가짜 부산 넘버임이 밝혀졌는데, 전국을 무대로한 여행성 범죄일 가능성이높아 수사는 미궁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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