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中美 5개국 정상들과 만나 합동정상회담에서 한.중미대화협의체 를 창설키로 합의한 것은 외교적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중남미 순방 계획의 첫 나라인 과테말라에 들린 김대통령은 그곳 5개국의 요청에 의해과테말라.니카라과.엘살바도르.온두라스.코스타리카등 5개국 지도자들을 동시에만나 그들과 우리가 함께 원하는 현안들을 논의하고 공식 대화 창구를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한나라에서 5개국을 동시에 방문한 효과와 같은 1+5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담은 그동안 양자관계였던 한.중미관계를 다자간 협력관계로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외교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의 북방정치외교에 이은 남방경제외교가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덛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중미 5개국은 외세로부터 정복당하고 독립한 역사와 전통이 같기 때문에 서로가 경쟁적 협력관계에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앞서 독일.캐나다.일본과 1+5방식의 경제회담을 가진바 있다. 이번 김대통령이 방문하기 전에 벌써 5개국공동정상회담이 18차례나 열려 그들 나름대로 중미공동시장(CACM)구성을 모
색하는등 지역 통합에도 적극성을 띠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래서 김대통령은 이 지역의 폐쇄적경제 블록화를 경계하는 의미에서 개방주의에 입각한 한.중미협력 원칙을 강조했다. 그리고 대화협의체의 기능을 정무.경제.과학.기술.문화등 다양한 분야를 각료급 인사가 포괄적으로 협의토록 한 것도 이같은 뜻이 밑그림속에 강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다자(多者) 정상회담에서 한.중미관계 발전방향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등 인류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경제 통상등 실질협력의 확대와개방적 지역협력을 추구하자는 3대원칙을 제시하여 각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80년대 내전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은바 있는 중미는 빠른 시간내에 경제적 활로를 찾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따라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경제개발을 원하는 그들로선 호기일 수밖에 없는것이다.
한편 우리는 악화일로로 접어들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는데 중미지역의 협력요청은 가뭄에 단비같은 효과라 해도 무방하다. 현재31억달러 수준인 한.중미간 교역과 봉제중심의 대중미 투자는 김대통령의 방문이 계기가 되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화시대에 어느 누구와 협력한다는 것은 바로 힘을 얻는다는 뜻이다. 한.중미의 상호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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