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OP.DBP어떤 물질인가

"인체 癌유발 직접증거 없어"

디옥틸프탈레이트(DOP)와 디부틸프탈레이트(DBP)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또는 의도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가소제(可塑劑)로 부스러지지 않는 플라스틱제품에는 거의 모두 쓰인다. 예컨대 최근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랩이나 연질(軟質)의 음료수병 등의 제조에도 이들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이 물질들이 시판 분유에서 검출되는 것은 젖소에서 우유를 짜는 기구인 착유기의 플라스틱관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물질들은 쥐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발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인간에게도 암을 일으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식품의약품안전본부 박종세(朴鍾世) 독성연구소장은 밝히고 있다.

박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첨가물 등의 물질을 발암가능성과 관련해 1A, 1B, 2B, C, D 등의 5종류로 구분하고 있는데DOP와 DBP의 경우 이중 2B그룹에 속한다.

1A는 벤젠이나 카드뮴 등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물질들이며 식품에서는 미량이라도 검출되어서는 안된다.

C그룹은 발암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정된 물질, D는 아직 안전성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대부분의 물질들을 뜻한다.

2B는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으나 인체에도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는물질들로 WHO는 이들 물질의 식품속 함유량을 가능한한 없애거나 최소화하

도록 권고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치를 정해 놓고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박소장의 설명이다.

박소장은 2B 그룹에 속하는 물질들은 인체 유해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먹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말할수 있으나 위험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어느나라도 DOP와 DBP를 금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

다고 지적했다.

박소장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 발암성이 전혀 없다고 확정된 C그룹에 속하는물질의 수가 매우 적은 반면 대부분의 식품에는 천연물질이든 인공물질이든 단기간 또는 장기간 다량을 섭취할 경우 해를 끼칠 가능성 이 있는 물질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