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근로자들 씀씀이 더 커져

"92년이후 소비지출 증가폭 최고수준 기록"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도시근로자들의 씀씀이가 초호황기였던 지난 88년이후 처음으로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지출이 늘어난 폭도 지난 92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 소득이 늘어난 폭과의 격차가 89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2백3만9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가 늘어나는데그쳤으나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나 증가했다.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이 17.2%%로까지 높아진 것은 지난 92년 2.4분기(18.0%%) 이후 처음이며 소비증가률과 소득증가율과의 격차가 3.9%%포인트에 달한 것도 지난 89년 2.4분기에 소비지출증가율 33.7%%, 소득증가율 26.0%%로 7.7%%포인트를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비지출증가분이 가처분소득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성향이 1백.2를 기록, 지난 88년 4.4분기(1백7.3) 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

한계소비성향이 1백을 넘으면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이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계청은 도시근로자가구의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늘어나고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고급화된데다 외식비, 교육비, 여행비 등의 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지출 가운데 10.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식비는 가구당 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가 늘어났으며 교육비는 11만4천1백원으로 18.6%%, 개인교통비는 10만8천7백원으로 56.6%%, 단체여행비를 포함한 교양오락비는 6만6천원으로 17.5%%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