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과 직업의 미래상을 예측한 2권의 책

"'노동의 종말''JOB SHOCK(직업혁명)'"한창 일할 나이에 갑작스레 감원을 당한 한 가장이 가족에게 알리지도 못한채증권객장에서 시간을 때우는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

최근 기업체나 각 기관의 대량감원사태로 고용불안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미래상황과 직업의 새로운 풍속도를 다소 상반된 시각으로 예측한 2권의 책이눈길을 끌고있다.

노동의 종말 (제레리 리프킨 지음.이영호 옮김)과 JOB SHOCK(직업혁명)

(해리 S.덴트 지음, 형선호 옮김)은 기업의 미래상황과 변해가는 직업의 새로운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리프킨은 첨단기술에 이은 정보화 사회와 경영혁신 등을 통한 해고.대량실업은블루칼라.화이트칼라 가릴것 없이 세계적 노동의 종말을 예고한다고 주장한다.현재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감소해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그에 따르면 한 번 사라진 일자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몇몇 새로운 자리가생겨나지만 대부분 임금이 낮고 임시적인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는 두개의 화해할 수 없는 세력으로 빠르게 양극화하는데 한쪽은 첨단 기술세계 경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보엘리트집단이며 다른 한쪽은자동화되어가는 세계에서 불필요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거대한 영구실업자집단이다.

이 두개의 집단이 지구촌에 공존함으로써 인류는 기술천국의 유토피아가 아닌디스토피아(결함사회)로 떨어진다는 것이 리스킨의 세계경제 질서에 대한 진단이다.

리프킨은 이런 비관적 전망에 대해 제3부문(the third sector)을 강화해 기술발전의 이익을 피해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JOB SHOCK(직업혁명) 는 1993년 미국대기업의 대량감원이 단순한 경기불황

에 따른 단순한 감원이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반복적인 사무직 업무들이 사라지는데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덴트는 좀비같은 직업이 앞으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모두가 창업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반복적이고 기술을 요하는 좌뇌적인 직업은 컴퓨터에 의해 대체되고 인류는 우뇌적이고 창조적인 직업에만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저자는 또한 거대한 고래기업 들은 공룡처럼 하루아침에 멸종하지 않기위해민첩하고 상호대화적인 피라미떼기업 으로 변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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