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7~8월 하한기가 되면 국회에 해외 여행 바람이 분다. 국회 일상업무에 짓눌린 의원들이 의원외교의 명목만 제대로 붙이면 국회 예산으로 각종 특혜 여행 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원들은 그동안 불거진 갖가지 구설수에도 아랑곳없이 줄기차게 의원외교를 고집한다. ▲더구나 올해는 총선까지 치르느라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던 탓인지 하한기에 해외여행 나간 의원이전체의 67%%인 2백2명이나 됐었다니 가히 의원외교가 러시를 이루었다고나 할까. 의원들의 이러한 외교적 열망(?)에 대해 관계자들은 여름 휴가철에 구미(歐美)에 나가 무슨 외교 활동을 벌인단 말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휴가로 텅빈 남의나라 의사당을 기웃거려 봐야 별다른 소득이 있을리 없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번 우리 부총무단이 유럽 4개국을 순방하면서벌인 외교 일정이라곤 기껏 러시아하원 운영위원장과 2시간 환담이 고작이었단사실과 연관지어 보면 그 실상이 이해가 간다. 누가 뭐래도 의원외교는 여전히위로여행 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썽난 의원들의 호화 쇼핑과 폭력의원건(件)에 대한 처리가 여간 관대한 것이 아니다. 20일 여야는 쇼핑 의원 3명을운영위에서 제외시키고 폭력의원은 국회의장과 노동 환경위원장 경고로 매듭지었다니 이야말로 서로 속사정을 다아는 동병상련격의 동료애라고나 해야 할는지. 국회의 터무니없이 값싼 동료애가 정치개혁을 이룰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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