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 병원을 가야할 때 먼저 어떤 의료기관의 어느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의 전문의나 의학박사를 떠올리고는 불편을 무릅쓰고 큰 병원을 찾는다.
그렇다면 과연 큰 병원만이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일까.
의사에 대한 환자의 믿음이 치료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기 등 우리가 흔히 겪는 대부분의 질병은 진단과 치료에 전문적인 기술이나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큰 병원 전문의들은 어렵고 흔치 않은 질병을 주로 다루지만 동네 병 퓻坪멎일상적인 질병을 다루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겪는 질병에 대해서는 동네의사가더 전문가인 셈이다. 이것은 간단한 수학문제는 교수보다 교사가 더 잘 가르칠수도 있다는 사실과 비슷하다.
응급조치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 먼저 동네 의사를 믿고 찾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로인해 우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흔한 질병을 많이 치료해본 의사에게서 더 좋은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요즘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대형병원에서는 3시간 대기, 3분 진료 를 곧잘경험하게 된다. 가벼운 질병을 집주변에서 치료하면 중병환자는 대형병원에서더 세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대구의 경우 외래진료비의 본인부담비율이 의원은 30%%에 불과하지만 종합병원은 진찰료에다 진료비의 55%%를 내야한다.
동네의사를 찾아도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임이 밝혀지면 해당분야 전문의에게 적절한 조언을 얻어 큰 병원에서 연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동네의 단골의사와는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자신과 가족의 건강문제를마음 편하게 이야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고 전문가, 의학박사의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가깝고 편리하고 값싸면서대부분의 건강문제를 잘 해결해주는 동네 단골의사 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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