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혐의로 붙잡힌 20대 청년이 경찰의 도움으로 12년전 헤어졌던 누나와 남동생을 극적으로찾았다.
사는 곳이 일정치않은 노용범씨(22)는 지난달 말 대구시 중구 봉산동 다방에서 다방주인과 종업원 지갑을 뒤져 64만원을 훔쳐 지난 5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붙잡혔다.
노씨는 초등학교 3학년 수료가 최종 학력인데다 주민등록증조차 없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돌아가신 뒤 대구 고모집에서 자라다 10세 되던 해 여름 부산역에서 길을 잃어 형제들과도 헤어졌기 때문이다.
노씨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누나의 이름인 미란 을 실마리로 컴퓨터 조회를 시작했다.컴퓨터 조회결과 누나 미란씨(24)와 남동생 기범씨(21)가 포항시와 영덕군 강구읍에 살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3시 중부경찰서에서 만난 세 남매는 서로 얼싸안고 12년만에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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