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수파의 눈으로본 책들 잇따라 발간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이갈리아의 딸들'"소수파의 눈으로 세상을 뒤집어서 본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잇따라 발간되고있다.

이 책들은 남성이나 백인중심의 사회나 또는 인간중심의 제도아래서 힘을 못쓰는 소수파(마이노리티)인 여성.흑인.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그리고 있다.

미국 작가이자 코미디언인 제임스 핀 가너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 (실천문학사 펴냄)는 유럽계 백인남성이 썼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PC:Politically Correct)운동을 하는 사람답게 소수파의 의견을 충분하고도 통쾌하게 대변한다.

저자는 벌거벗은 임금님, 신데렐라, 백설공주이야기 등 세계인이 즐겨읽어 온안데르센의 동화 등에 가득차 있는 약자나 소수파에 대한 편견과 갈등을 재미있고도 유쾌한 방식으로 통렬하게 비판한다.

신데렐라에서 주인공 신데렐라는 더 이상 계모와 의붓언니들에게 구박당하는착한 아가씨로 그려지지 않는다. 몸에 꼭 맞는 비단드레스에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크리스탈 구두를 신고 무도장에 나타난 신데렐라는 남자들의 욕정의 대상일 뿐이다.

왕자를 위시한 무도장의 남성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마술에서 풀린 신데렐라는 드레스와 구두의 속박에서 벗어난다. 다른 여성들도 신데렐라를 따라불편한 의상을 벗어던지고 이들은 여성들을 위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을 만드는 의류협동조합을 세운다는 것이다.

부르조아적 관념을 거부한 배짱이, 요가명상을 하는 백설공주, 잭이 찾아 간 구름위의 거인공동체 등 이미 알고 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썼다.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 (황금가지 펴냄)은 남녀역할을 완전히 바꾸어 설정한 이갈리아 사회에서 억압당하는 자인 남성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갈리아 사회에서는 용어조차도 여성중심으로 짜여지고 남성은 여성의 보호를받으며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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