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신부 소변내 호르몬 癌에 효과

"南캘리포니아大 발표"

새끼를 밴 실험쥐가 거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암의일종인 카포시 육종에 내성을 갖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발견돼 암치료에 전기가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임신부의 소변에서 나오는 한 호르몬을 종양부위에 직접 투여하면 종종 암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이 호르몬은 그같은 일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암세포를 자멸케한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카포시 육종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에이즈 환자 특히 동성연애자를 제외하고는극히 드문 암이다. 카포시 육종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이 병에 걸리면 자줏빛을 띤 반점이 나타난다.

메릴랜드대학의 인간바이러스 연구소의 로버트 갤로와 함께 일하는 연구진들은또 털이 없는 동종교배종 쥐의 경우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해 취약하지만 임신하게 되면 카포시 육종에 내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결국 연구진들은 인간의 태반에 의해 임신초기에 만들어지는 호르몬인 융모막성생식선 자극 호르몬이 암을 저지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결론을 내리고사우스 캘리포니아대학의 파커시 S.질과 그의 동료들은 36명의 환자에 대해실험한 결과를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이들은 나중에 어떤 장애가 올 지는 모르지만 이 호르몬을 최고단위로 투여한12명의 환자 가운데 10명에게서 반점이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현재 카포시 육종은 방사선과 화학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이같은 치료법은상쾌하지 못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그러나 융모막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 투여를 통한 치료는 환자들에게 체중증가는 물론 실제로 기분이 나아지게 한다.

질 박사는 암환자에게서 하나의 반점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백50달러로이 치료법은 10개 남짓의 종양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암이 온몸에 확산된 환자 치료를 위해 연구진들은 현재 이 호르몬을 혈관속에투여하는 것을 실험중이다.

또 이 치료법으로 에이즈 자체는 물론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연구도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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