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서울을 중심한 수도권(首都圈)의 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와 운영관리조합측은 각 자치단체가음식물 쓰레기의 감량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1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음식물 쓰레기 비상이 걸린 셈이다. 침출수가 하루4천5백t이나 나와 악취로 주민들이 밤잠을 못자는 형편이란 호소다. ▲사람 사는 곳에 쓰레기가 없을 수 없고 그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밤잠을 못잘만큼 고통을 받는 것도 예사가 아니다. 문제는 쉽게 부패하는 음식물 쓰레기에 있다. 배출하는 가정에서 최대한 줄이거나 매립지 도착전에 건조하는 방법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방법보다 양을 줄이는게 최상이다. ▲어떻게 줄일까. 일반가정에서는 이미 물기제거등 여러가지가 시행되고 있지만, 걱정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대규모음식점과 해마다 증가하는 우리의 외식(外食)빈도이다. 도시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달에 한 가정에서 평균 9만4천5백원의 외식비를 지출하고 있다. 도시근로자가가계의 전체소비지출에서 10%%나 된다. 우리보다 소득이 월등 높은 일본의 4%%에 비교하면 곱이 넘는다. ▲절제하는습관이 절실히 요구된다. 식생활에 스며든 거품을 걷어내어야 한다. 집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외식빈도가 자연히 늘어나겠지만 그걸 가급적 줄여야 한다. 수도권의 거부소동은 대구.경북과 결코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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