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대구경북취업박람회

"참여인원 및 기업홍보등에서 성공적 행사"

26~27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열린 96대구경북취업박람회는 참여인원 및기업홍보등에서 성공적인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취업희망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업체 입사지원서,원서 쓸 장소조차 마련하지 않은 주최 및 주관측의 무성의,대기업위주행사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서울등 수도권지역 기업이나 학생들은 인력중개 전문업체들에 의한 채용박람회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기업과 취업예정자들의 연결이 쉽지만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

여기에 대구시 경북도 대구지방노동청이 공동주최하고 대학 취업실무담당자들인 지역16개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가 주관했다. 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특히 기업체들이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기존 행사와는 달리 대구시 경북도가 모든 경비를 지원하는 바람에 기업체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취업박람회의 새로운 형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경북지역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는 4개월전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각대학에서 10명씩 학생들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지원받고 보름전부터는 합숙까지 하면서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대학들도 총력적인 지원에 나서 취업을 하나라도 더 많이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경비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효과는극대화시킨다는 방침아래 인력동원은 최대한 자원봉사로 충당했다.

협의회는 당초 최대 3만명정도를 예상했으나 26일 이미 이숫자를 넘어섰다. 첫날 부스가 설치된 도서관 및 본관에는 취업희망자들이 입구에서부터 4겹으로 4백~5백m씩 줄을 서는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박정식회장(안동대 장학실장)은 기업들이 준비한 입사지원서가 첫날 동나는바람에 이튿날 원서공급을 위해 밤에 급히 인쇄작업에 들어간 업체들도 많았다고 설명.

특히 대구지역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회사를 홍보할 기회가 적었으나 비용부담없이 적절한 홍보가 됐다고 몹시 만족해 했다.

학생들도 한장소에서 여러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구할 수 있어 시간.경제적 절약이 많았던 셈.

한정된 공간에 47개업체가 부스를 설치하다보니 상담과 면접위주로 진행하려했던 박람회는 단순히 원서교부장으로 전락했다. 실제 현장에서 취업상담과 회사인력확보계획등이 제대로 이뤄진 업체는 3~4업체에 불과했다.

일부업체들의 경우 입사원서도 교부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준비해온 원서가 바닥이 나자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철수해버려 취업정보 구하는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취업예정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원서를 쓸 곳도 마땅치 않아 계단이나 공원의자에 앉아 원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업체부스와 기업체 취업상담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바람에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