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합섬직물 '베끼기'현상 여전

"동일제품 과잉생산, 출혈수출 자초"

국내합섬직물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으로 수출시장을 위협당하고 있는데도 지역업체들은 신제품 연구개발보다는 여전히 외국업체 및 타사 제품 베끼기 에 급급, 동일제품의 과잉생산과 출혈수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베끼기 현상을 방지하고 업체들의 개발의욕을 높이기 위해 관련단체및 조합 등이 중심이 돼 신상품보호대책을 마련,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신제품개발을 위해 제직, 가공업체에 시가공 의뢰를 하면 시가공제품이 나오기도전에 다른 업체에서 비슷한 제품이 상품화될 정도로 베끼기 관행이 심각하다는 것.실제로 작년 한해동안 국내섬유업체의 평균 개발연구비(섬유개발연구원자료)는 매출액대비 0.04%%로 이는 제조업 평균의 10분의1수준으로 섬유업체들이 제품개발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직물업체 사장 ㅇ씨는 대구 염색공단에는 전문적인 수집상이 시가공 제품의 샘플을 구해가고 있는데 이들을 통해 복사품이 만들어진다 며 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외국에 가서 샘플을 무단 채취해 현지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한다 고 지적했다.

이같은 업계의 베끼기 관행은 동일제품의 과잉생산을 초래하고 결국 수출단가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인해 스펀덱스 의 경우 작년 평균 야드당 4~5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들어 30여개 업체들이 동일제품생산에 뛰어들면서 수출가격이 최근에는 작년의 반값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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