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통신주식 매각 부진

"매각결과 매각대상물량의 30%%에도 못미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주식의 매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통신주식을 팔아 올해 추경예산 세출재원 9천7백억원을 마련하려던 정부의 계획이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12일 마감된 한국통신주식 2차 매각 결과 매각대상물량 5천억원어치(1천3백29만주)의 30%%에도 못미치는 1천3백90억원어치(약 3백70여만주)만 매각된 것으로 집계됐다.재경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약 3천억원 규모의 한국통신주식을 매각하려 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약 68억원어치만 매각되는데 그쳤다.

재경원 국고국의 한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 매각실적이 저조해 입찰최저가격을 주당 3만7천6백원으로 1차 입찰 당시보다 7천원을 낮추고 입찰참가 대상에 일반법인까지 포함시켰는데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천2백억원어치를 제외하고 앞으로 7천억원어치를 팔아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번 2차 입찰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입찰참가가 저조하자 마감시간을 앞두고 시중은행등금융기관을 상대로 입찰참여를 종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이처럼 한국통신주식의 매각이 계속 부진한 것은 증시상황의 악화로 한국통신의 상장시기가 불투명한데다 앞으로도 정부보유 물량이 계속 쏟아져나올 것이란 전망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한통주식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고국 관계자는 한통의 상장이 지금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며 한통의 상장계획을 발표하는 것만이 현실적인 방안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정책실 등에서는 2차 입찰가격인 3만7천6백원으로만 계산하더라도 한통주식의 50%%를매각할 경우 5조원 이상의 물량이 증시에 쏟아져 나와 주식시장의 수용능력을 벗어난다는 점을들어 한통의 상장은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한통의 상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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