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자동차3社 신차출시및 차종확대

"국내시장 수요둔화및 수입차공세에 돌파구 모색"

국내 자동차 시장의 포화에 따른 수요 둔화와 수입차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국내 자동차 3사가신차 출시 및 차종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고있다.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출시할 신형차종 및 페이스리프트카(기존 차종의 외관을 바꾼 차)는 모두 10여종.

대우자동차는 10여년동안 대우차의 효자노릇을 해온 르망의 후속모델로 1천5백cc급 소형차 라노스 를 출시, 신차 경쟁의 첫 포문을 연다.

라노스 는 대우가 자동차산업에 진출한지 18년만에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차종으로 이번 모델은4도어 세단형의 SOHC와 DOHC 두 종류다. 6백만원대.

대우에 따르면 라노스 는 소음과 배기가스를 대폭 개선하고 출력을 높였으며 서스펜션도 독일의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에서 튜닝과 주행안전성에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한다. 그동안 대우차의 약점이던 좁은 내부공간을 넓히고 충돌 시 탑승공간에 손상이 덜 가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는 라노스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에스페로 후속 모델인 J-100, 내년 3월 중엔 프린스 후속모델인 V-100모델을 차례로 내놓기로 했다. 또 98년 이후 티코의 페이스 리프트카인M-100, 고급 대형차 A-100 등을 잇따라 개발,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있다.

대우는 15일 서울, 19일 대구 등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라노스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 공세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세피아 레오 97년형 아벨라 등 기존 차종의 페이스 리프트카를 출시한데 이어 내년 초까지 포텐샤 상위 모델인 고급대형차 T3와 투도어 지프형 승용차인 스포티지후레쉬 를 내놓는다.

3천5백cc 엔진을 장착한 T3는 일본 마쓰다 자동차와 공동개발한 차종으로 일본에서는 이미 시판중. 기아는 내년에는 T3에 2천5백cc엔진을 장착한 제품도 시판할 계획이다. 가격은 3천5백만원대.현대 다이너스티.대우 아카디아 등 최고급 대형 승용차와 3파전이 예상되는 모델이다. T3는 엔진오일 교체시기나 트렌스미션의 이상을 알려주는 액정표시 문자정보 시스템과 TV가 장착된다는것이 특징.

기아자동차는 당초 콩코드 왜건과 신형 경차도 출시하기로 하고 개발을 완료했으나 시장 조사 결과 수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판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결국 기아자동차가 내년까지 출시 가능한 차종은 T3와 스포티지 후레쉬를 제외하면 크레도스 왜건 및 페이스리프트, 신형 세피아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 자동차는 내년 1/4분기 다목적 미니밴 A1과 액센트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A1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라이슬러 카라반 등 외국의 밴차종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그레이스후속 차종. 승용차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다목적 밴이기도 하다. 현대는 또 기아의 엘란 등 컨버터블 스포츠카에 대응,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티뷰론 컨버터블도 내놓을 예정이나 출시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신형 액센트는 보닛 좌우에 주름을 잡아 세련미를 높이는등 외관을 대폭 바꿨다. 범퍼와 트렁크에도 곡선미를 강조, 헤드램프 및 후사등이 커지고 엔진도 아반떼에 장착하는 1.51 DOHC 엔진을얹게된다.

이밖에 승용차 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쌍용자동차가 벤츠 구형 E 클래스를 기본으로 한 고급 승용차 W카를 내년 10월경 내놓을 예정이다. W카는 3천cc 급으로 이미 개발은 완료된 상태.자동차 3사는 또 재고 물량이 쌓이는 등 매출 전망이 어두워지자 출시 시기를 늦추거나 백지화시키는등 타업체의 신차 출시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이 첨예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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