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로 패션전문점시대 '활짝'

"기존 단독점 규모 대형화로 패션전문점 면모갖춰"

동성로에 패션전문점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형패션전문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기존 유명브랜드 단독점도 규모를 대형화해 패션전문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동성로의 변화는 유동인구의 80%이상을 점하는 20~30대 신세대와 미시족들이 신소비층으로 등장한데다 도심교통난과주차난, 높은 상가임대료 등으로 소규모옷가게나 음식점, 귀금속, 안경점 등 30~40대를 대상으로하는 업종들이 경쟁기반을 잃고 사라지거나 시외곽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대형패션전문점

LG, 삼성 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개설예정지까지 포함한 대형점만해도 10여개에 이른다. 국내 최대 의류업체중 하나인 LG패션이 최근 제일은행앞에 지상5층 연건평 5백평, 14개의 자사브랜드를 갖춘 대형패션전문점을 열었으며 삼성은 대구백화점옆과 ECA외국어학원옆에 5층규모의 대형매장을 2개나 개설해 동성로 상권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코오롱은 대구백화점옆에 패션전문점중 최대규모인 매장면적 6백여평, 지상7층, 고객상담실에다 수선실까지 갖춘전문점을 열었다. 패션전문그룹인 나산의 경우 구 시립도서관 인근에 지상4층 매장면적 5백여평규모의 패션멀티숍을 신축중에 있다. 이 숍은 타 전문점과는 달리 국내뿐아니라 해외유명브랜드까지 취급하며 특히 해외공장들과 계약을 맺어 직매입한 상품을 40~50%%이상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 공급할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제화업계의 패션전문점 진출도 두드러져 에스콰이어 엘칸토 금강제화 등 제화3사들은 4~5층 규모의 토털패션숍을 개설, 제화뿐아니라 10~14개의 자사의류브랜드까지 비치해 고객들의 일괄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기존의 유명브랜드 단독 전문점들 경우 10평미만의 협소한 매장공간과 몇 안되는 상품력으로는 대형점과 경쟁이 안된다고 판단해 대다수가 매장규모를 20평이상 확대하거나 상품력을 강화해 경쟁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기업의 진출

지역업체인 (주)상림은 지하2층 지상7층 연건평 2천평 규모의 대형패션몰 칼라 스테이지 를 내년8월 오픈한다. 칼라스테이지는 신세대수요층을 겨냥해 패션과 푸드전문점을 각각 입점시킨다는계획. 또 지역 전자제품총판업체인 신광소리사가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주)창성의 미즈패션몰 은야시골목에 내년10월쯤 개점목표로 지하2층 지상7층 연면적 2천3백평의, 음식점을 겸비한 중저가 패션전문점을 신축중이다. 또 구 한일극장자리에 들어설 지상18층규모의 업무시설은 중앙지하상가와 주변상권을 감안, 패션전문점이 들어올 공산이 크다.

한편 대구.동아 양 백화점도 패션전문점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동아백화점 본점은 최근 5,6층의 가정 가전매장을 들어내고 이 매장을 남녀의류 영캐주얼 등 의류전문매장으로 바꿨으며 대구백화점 본점은 백화점 전체를 패션전문백화점으로 바꾸기 위해 현재 리뉴얼공사가 한창이다.▨야시골목의 변신

헤럴드외국어학원 뒤편과 데레사소비센타 앞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야시골목은 현재 점포수만도줄잡아 2백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소규모 가게들이 밀집된 야시골목에도 최근에 조심스레 상권변화가 일고 있다. 목걸이 팔찌 시계 등 액세서리 보세품을 종합해 파는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제화향수 화장품 등 단일상품만 취급하는 전문점들이 잇따라 개점돼 판매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3~4평의 소규모매장이 주는 반면 10평이상의 대형매장이 느는 것도 또 다른 변화이다. 야시골목은현재 동아양봉원과 ECA외국어학원일대에서 최근에는 도로건너 대구학원 인근에까지 확대되는추세여서 조만간 대구최대의 잡화전문거리로 자리매김할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