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공공 부문에서 시작된 러시아의 임금체불 사태가 민간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인테르팍스통신(通信)은 사회 연구소인'여론 재단'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11월 중순 현재 러시아 국민의 62%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 비해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구 소련 시절 추진된 산업 집단회의 결과로 거대한 산업체 하나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일하는 등 취업 구조가 다양하지 못해 해당 산업체의 형편이 어려워질 경우 지역 주민 대부분이 연쇄적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자체 생산한 제품이나 물물교환한 이웃 공장의 제품 등으로 현물 지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이미 소련 시절부터 일반화된 임금 지급 방편이었다.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에 있는 '아르미나'라는 회사의 근로자 50여명은 벌써 4년째 월급대신 브래지어만을 받고 있다며 지난 10월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적으로 체불된 임금의 총액은 약 40조 루블(8조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난 5일 전국자유노조연합의 위협성 시위 직후 정부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약속한 후에도 뚜렷한 해결 징후기 보이지 않아 다시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체임사태가 계속될 경우 겨울 나기가 어려운 러시아의 기후적 특징까지 겹쳐 전국적인 불안이 예상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