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지난 64년 무역의 날이 제정된 이래 30여년만에 수출이 외형상 1천4백70배나 성장했지만내적으로는 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수출은 제1회 무역의 날이 제정된 64년 4백36만달러에불과했으나 95년말 현재 64억달러를 돌파, 1천4백70배 증가했다.
이는 64년 1억1천9백만달러에서 95년 1천2백50억달러로 1천50배 증가한 국내 전체 증가율을 웃도는 것. 무역업체 수에서도 대구는 64년 34개에 불과했으나 96년 현재 2천7백28개로 커다란 신장세를 보였다.
대구의 수출은 90년대 들어 섬유일변도에서 다변화로 가고있으며, 80년대 중반까지 주력수출품이던 홀치기, 액세서리, 봉제완구의 경우 이제는 품목 집계에서조차 사라지는등 구조도 크게 변모했다.
수출 대상지역도 60~70년대 일본, 미국 위주에서 80년대 후반이후 동남아, 홍콩, 유럽, 중동 등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95년 현재 직접수출만 전체수출의 6.0%를 차지하는등 90년대들어서면서 새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대구는 70년대 후반까지 적자를 나타냈으나 79년 이후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지역 수출은 외형상 지난 30여년간 급성장했지만 섬유산업의 지나친 편중현상과 가격경쟁력 약화, 후발개도국의 추격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던수출이 금년에는 1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대구경북지역을 통틀어 수출 1위를 지키던 섬유가 지난 8월 이후 석달째 구미지역의 전자업종에 수위를 빼앗기고 있다. 전체 수출규모면에서도 대구는 95년부터 64억달러로 90억달러를 수출한 경북에 추월당했다.
대구상의 조사부 임경호차장은 "대구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 첨단산업 및 연고 대기업대구 유치 등을 통한 구조고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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