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고속철 마지막 공청회

논란이 돼온 경부고속철도 새로운 경주노선이 23일 공청회를 끝으로 고속철도및 신국제공항추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연내에 최종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시곤교통개발연구원 도로철도연구실장과 박승규영남매장문화재연구실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선복서울대교수등 10명이 토론자로 나서 덕천·안심·방내·화천리등 4개노선의장단점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청회 토론 내용을 요약해본다.

▲최용한씨(경주남산보호회회장)=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인 형산강노선은 이미 노태우정권때 확정된 노선이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대선 경주역앞유세때 조기착공을 약속한 확정노선이다. 이제와서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한심스럽다. 문체부가 고도의 언론플레이로 이렇게 시끄럽게 만들었다.남산에 전혀 영향이 없는 덕천리노선을 환영한다. 남산을 그렇게 아끼는 문화계라면 남산을 훼손한 무허건물인 교도소이전에 대해서는 왜 말한마디 없는가.

▲강태호교수(동국대조경학과)=처음 형산강노선을 반대했을때 일부시민들에게 협박도 받았다. 정부가 형산강노선을 백지화하고 건천우회노선을 받아들인것은 경주유적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그러나 문화재 핵심지역만 보호하면된다. 나는 문화재보호론자라기 보다 개발론자이다. 역사위치로서는 동해남부선통합과 장래 도청이전이 가능한 방내리가 훌륭하나 문화재가 걸림돌이 되므로문화재를 비켜나는 노선이 돼야한다.

▲이인근교수(포항전문대 무역학과)=고속철도 경주역사는 경주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직선화하지 않고 경주를 경유토록하는것은 경주배후에 거대한 철강도시인 울산·포항이 있기때문이다. 경주역을 이용한 연계수송체계가 문제이다.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울것이 아니라 문화재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역세권 개발이 가능한 화천리가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김성득교수( 울산대 토목공학과)=대구~건천간은 약46㎞로서 한국고속철도공단에서 제시한 최소역간거리55㎞(설계속도 350 ㎞일때) 보다 짧다. 당초 울산역 설치 주장에 울산~부산간 거리가49.4㎞로서 50㎞미만이라 제외했다는 설명과 모순된다.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 고속철도 정차역이 많아야 한다. 울산시민의 저항으로 이번 결정이 정치논리에 이끌려 또다시 논쟁이 대상의 되어 사업에 차질을 가져올수 있으므로 내남이나 울산에 역사가 건설돼야한다.

▲김재석교수(경일대공과대학)=이제 더이상 국력을 소모시키는 논란은 없어야한다. 화천리노선은환동해권 3백만시민이 동시 혜택을 주는 대안이다. 4백36회 운행중 경주는 60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논스톱이다. 하루에 6만명이 타고 내린다고 보면된다. 빨리 노선결정이 안되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것이다. 고속철도 연계교통망이 잘되면 울산은 20분거리다. 따라서 낙후된 내남과서부울산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선복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학과)=경주남산을 서울남산같이 만들어서는 안된다. 노선을 반대해온것은 한가지 이유때문이지 울산, 경주, 포항시민들을 못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문화재보호를 위해 건천쪽으로 우회할수 밖에 없었다. 형산강노선과 역사가 숨어지나가야한다. 매장문화재 파괴를 줄이기위해 기술적검토가 가능한 화천리를 적극 지지한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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