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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한자 50년초 모든 출판물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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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귀순자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면서 느끼는 고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남북한간 생활의 차이로 의식주에서부터 이념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재사회화과정이 필요하지만, 그중 한자문제도 소홀히 넘어갈수 없는 골칫거리다.

귀순자들은 한국사회의 흐름을 하루빨리 파악하기 위해 신문을 펼쳐들지만 한자실력이 떨어져 생소한 한자들을 이해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터놓는다. 요즘 신문들은 한자 음독을 달아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佳, 架, 距, 乾…' 등 북한에서 접해보지도 못한 낯선 글자들을 보면 난감해진다는것.

탈북자들중에는 자기 이름조차 한자로 쓸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한자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북한 당국이 지난 50년초부터 모든 출판물에서 한자를 쓰지 않도록 결정, 좀처럼 한자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6년제 고등중학교(한국의 중. 고교) 학생들은 주당 1시간씩 실시되는 '한문'시간(총2백시간)에 한자를 배우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국한문혼용으로 이루어지는 수업당 평균 5개 정도의 새 한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교육용 한자총수는 1천2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남한에서 교육용 한자로 지정한 1천8백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김일성 부자 우상화와 전쟁 및 군사 관련 용어에는 한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敬愛(경애)하는 首領(수령), 革命(혁명)의 聖地(성지), 高射砲(고사포), 近衛隊(근위대) 등이 바로 그것으로총 1백15개 정도다. 이는 북한 교육용 한자 1천20개의 12%%를 차지한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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