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중기 이두문공문 공개

조선중기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들의 가계와 재산분배과정, 송사 관련 소장등 당시 시대적 생활관습을 상세히 기록한 공문서 7점이 최근 공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들 공문서는 일반 공문들과는 달리 한문이 아닌 이두문(吏頭文)의 독특한 양식으로 쓰여져 조선중기 이두문 용례(用例)를 밝히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구효성가톨릭대 박은용명예교수(국어학)는 고령박씨 학암(鶴巖)파 종손이 보관해오던 조선시대중기 완문(完文: 관아발간문서) 5종 7점을 2일 공개했다.

박교수는 "공개된 완문에는 임란당시 박정번의병장 후손의 재산분배과정을 담은 분재기(分財記),문과급제증서인 홍패, 송사관련 문서인 소지(訴志)등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박교수는 "이들 자료를 통해 당시 의병이 70여명의 젊은 노비들로 구성된 것으로 미뤄 양반가계노비들은 부녀자·어린이·노년층을 포함 4백~5백명이 족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임란당시 의병들은 식량을 자급자족했으며 공훈을 인정받은 의병장의 후손에 대한 국가예우에대한 기록도 상세히 밝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시대 증명·허가·인가·명부등 처분에 관해 해당관청에서 발급하는 문서인 완문(完文)이 이두로 기록된 것은 드문 경우라고 지적한 박교수는 조선중기 이두용례를 연구하는 기초자료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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