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6천m 밑의 심해와 1억년전 동물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고생물의 신비로운 세계를 맛보게 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해양·항공 과학소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붉은 랩터'(로버트 T·바커 지음, 청하펴냄)는 1억2천만 년 전 육식공룡인 랩터의 두뇌와 몸을빌려 당시 생명체들의 삶을 뛰어난 과학적 상상력과 생생한 언어로 그려낸 소설이다.랩터는 하나의 사회를 이루어 살고 연애도 한다. 새끼를 낳아 기르고 싸워서 먹이를 얻고 다른동물들과 부대끼며 지낸다. 저자는 이들에게 상당한 지각능력과 감정을 부여, 그들의 가족관 연애관 생활관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랩터 이외에도 하늘을 나는 닥틸, 손끝만 대도 '콰콰쾅' 소리를 내는 가스토니아, 유타생태계에서가장 큰 초식공룡 아스트로돈 등 백악기시대를 장식하는 여러 동물들이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해양과학소설인 '메그'(스티븐 알튼 지음, 중앙 M&B 펴냄)는 바다의 공룡 메그가 심해에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빚어지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메그는 10만년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상어의 조상으로 무게가 4t, 길이가 20m에 이르는 괴물이다.
수십억년동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던 수심 6천m 이하의 심해에서 고생물학자 조나스가 탐사를하다 괴물 메갈로돈을 발견한다. 메갈로돈은 조나스가 탄 잠수정을 공격하고 한류층을 뚫고 수면위로 올라온다.
메갈로돈은 고래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선박과 사람을 닥치는대로 해쳐 생태계에 큰 불균형을 초래한다. 조나스 일행은 핵잠수함까지 동원, 메갈로돈을 생포하려 하지만 배가 망가져 바닷속으로침몰하게 된다. 이 소설은 고생물학의 묘미는 물론 치밀하게 심해의 풍경을 묘사해 바닷속에 들어간 느낌을 줄 정도다.
'에어프레임'(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은 홍콩발 덴버행 여객기가 원인불명의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시작된다. 소설전개의 두 날개는 안전규정을 무시하는 항공사와선정적 이슈 사냥에 굶주리는 텔레비전.
마이클 크라이튼은 저질 모조품의 수출, 선진국의 기술이전을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와 음모 등을 긴장감있게 그리면서 항공산업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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