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시장.이지사 직무수행 '긍정' 평가

"本報·매일리서치 1천여명 설문조사, '대체로 소신있게 일한다'"

취임 2년을 막 넘긴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의 성적표이다. 지역 여론주도층들은 두단체장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적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평가를 하는등 계층,직군에 따른 차별성이 엿보였다.

두단체장에 대한 불만이유는 문시장의 경우 '권위적, 독단적', 이지사 '선심성 인기행정'이라는지적이 적지 않은 것도 음미할 만한 대목이다.

매일신문사는 창간 51주년을 맞아 매일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지역을 이끌고 있는 두 광역단체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두단체장의 업무수행과 관련, 취임당시와 현재, 그리고 내년 5월 단체장선거까지 연관시켜 집중 조사했다.

설문대상자는 지역 여론주도층 1천1백명(대구 5백41명, 경북 5백59명)이었다. 시의원등 정계, 상공의원 은행간부등 경제계, 공무원, 의사 약사 교사등 전문직, 사회단체, 문화·종교계, 체육계, 여성계등 유력인사들이 골고루 포함됐다.

이 계층의 특징은 광역단체장에 대한 기대나 관심도가 높고 단체장과 잦은 접촉을 하는 위치에있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단체장의 업무나 능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일반의 정서와는 다소 차이를 보일수 있는 계층인 셈이다.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도

△대구시장

문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65.6%%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여성계 종사자의 과반수 이상(54.5%%), 사회단체 종사자의 46.8%%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혀 계층에 따른 편중현상을 보였다. 여성계는 올해초 대구시의 여성지하철역무원 채용물의등으로 인해, 사회단체는 업무특성상 시정의 감시역할을 해온 특성으로 인해 불만의견이 다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문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이유로는 '의욕적, 소신있게 일하기 때문'(51%%), '지역사정을 잘 알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12.7%%), '시민을 위해 봉사했기 때문'(10.7%%)순으로 나타났다. 정작 문시장이 평소지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했기 때문'이란 응답은9.3%%에 불과했다.

불만족이유에 대해서는 '차기당선을 위한 인기관리'(33%%) '낙후상황 미개선'(24.2%%) '교통문제 미해결'(11.5%%)로 조사됐다.

△경북지사

이의근도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83.4%%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변,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의사 약사등 전문직 종사자의 34.5%%가 '불만스럽다'고 답변, 이 계층의 불만이 다소 있음을 보여줬다.

직무수행의 만족이유에 대해서는 '의욕적, 소신있게 일하기 때문'(40.1%%),'권위적이지 않고시민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22.7%%) '지역사정을 잘 알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16.1%%)등으로 나타났다. 역시 이지사도 다소 추상적인 항목에서는 많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체장의 최대 과제라 할수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란 답변은 4.1%%에 불과했다.불만족이유에 대해서는 '차기 당선을 위한 인기관리'(37.5%%) '낙후상황 미개선'(31.8%%) 공약불이행(15.9%%)등으로 문시장과 비슷했다.

▨취임당시 기대와 현재와의 비교

△대구시장

세부적으로는 '취임당시 기대보다 훨씬 낫다' 10.2%%, '기대보다 약간 낫다'44%%, '기대보다다소 못하다' 38.4%%, '기대보다 훨씬 못하다' 6.3%%였다.

그러나 정치계의 55.2%%, 경제계의 50%%, 사회단체의 46.8%%가 '기대보다 못하다'고 답변, 이계층의 불만이 높음을 반영했다. 문시장과 가장 많은 접촉을 갖고 시정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반응하는 계층이어서 흥미롭다.

연령별로는 50, 60대의 노년층의 경우 '기대보다 낫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고 젊을수록 부정적인평가가 많았다.

지난 2년간 가장 가시적 성과를 보인 부문으로는 경제(33.6%%), 행정업무(16.6%%), 주민참여(12.4%%)등으로 나타났고 가장 미약한 성과를 보인 부문으로는 경제(22%%) 교통(17.4%%)교육(12%%) 환경(11.6%%)등으로 조사됐다. 경제문제가 상반된 답변이 요구되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로 꼽혔다는게 흥미롭다. 문시장 지지층은 경제문제를 최대 성과물로 보고 있고 문시장비지지층도 역시 경제를 가장 미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사

세부적으로는 '기대보다 훨씬 낫다'(26.8%%) '기대보다 약간 낫다'(52.1%%)'기대보다 다소못하다'(17.9%%) '기대보다 훨씬 못하다'(1.8%%)로 나타났다. 이지사의 경우 2년간의 도정에 대해 절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0대등 젊은 층과 전문직, 회사원등의 20-30%%이상이 '기대보다 못하다'고 답변, 이 계층의 불만이 다소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년간 가장 가시적 성과를 보인 부문으로는 행정업무(20.2%%) 경제부문(19.9%%) 주민참여(19.1%%) 사회복지(8.1%%)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미약한 성과를 보인 부문으로는 환경(17.7%%) 경제(17.4%%) 교통, 교육(각 12.7%%) 농어촌정책(9.1%%)순으로 나타났다.가장 미약한 성과로 '환경'이 제1순위로 꼽힌 것은 경북지역에 원전, 쓰레기매립장건립등으로 인한 불만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재선가능성

이 항목은 현직 단체장이라면 엄청난 프리미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내년 5월 광역단체장선거를10개월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쟁후보가 부상할수 있는 여건이 아닌데다 남은 기간동안민심이 어떻게 변할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내년 5월 지자체선거에서 문시장을 '반드시 지지하겠다'(7%%) '가능하면 지지하겠다'(55.5%%)'별로 지지할 생각이 없다'(30.3%%)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5%%)로 나타났다.특히 여성계의 61.3%%가 '문시장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문시장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반해 경제인(70.3%%), 전문직종사자(71.4%%)는 상당한 지지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재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3%%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고 답변, 지지율보다 훨씬 더 높았다.

재선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욕적인 업무수행'(27.4%%) '재임기간 업적평가를 통해'(21.9%%)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성, 공평성'(10.7%%)등이 꼽혔다. 반대로 재선가능성이 낮은이유에 대해 '권위적 독단적' '선심성 인기행정' '낙후상황 미개선'(각 11.7%%) '지역간 불균형'(7.8%%)등이 지적됐다.

이중 '권위적, 독단적'이란 지적은 경제계에서, '낙후사항 미개선'은 정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시장외에 차기단체장으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해봉전시장(16.8%%) 이의익전시장(8.9%%), 조해녕, 이상희전시장(각 5.2%%) 이재용남구청장(2.1%%) 박철언자민련부총재(1%%)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사

이지사의 경우 내년 단체장선거에서 82.1%%가 '지지할 것이다'이라고 밝혔으며 전 계층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자신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재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6%%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선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의욕적인 업무수행'(26.5%%) '재임기간 업적평가를 통해'(13.8%%)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성, 공평성'(8.4%%)등이었고 가능성이낮은 이유로는 '선심이중 '선심성 인기행정'이란 지적은 경제계에서, '지역간 불균형'은 문화·종교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지사외에 차기 단체장으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판석전지사(15.9%%) 박태준전포철회장(2.3%%)등으로 꼽혀 대구시장에 비해 경쟁자가 적었다.

▨대선과의 관계

△대구시장

대구의 유력인사들은 무소속인 문시장과 이수성신한국당고문과의 연대가능성(52.7%%)을 상당히높게 봤다. 문시장이 이고문과 인척관계에 있고 비공개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계의 78.4%%, 정치계의 68.4%%, 연령별로 40대와 60대이상 연령층의 60%%이상이 양자간의 연대가능성을 예측했다.

이회창고문과는 24.4%%, 이인제지사 3.5%%였고 나머지 예비후보들과의 연대가능성은 1-2%%도채 되지 않았다.

△경북지사

신한국당 이의근지사가 연대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이회창고문(40.6%%) 이수성고문(35.2%%), 이인제지사(5.2%%) 박찬종고문(4.7%%)순으로 조사됐다.

이회창고문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공무원, 전문직, 문화·종교계에서, 이수성고문과에 대해서는 정치계에서 많이 나왔다.

이지사가 아직까지 어떠한 연대가능성도 내비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결과는 응답자의 성향과 상당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제에 대한 일반적 평가

지방자치제에 대해 응답자의 55.9%%가 '만족한다'고 답변, 지방자치제가 상당한 뿌리를 내렸음을보여줬다.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에 대한 견해로는 '광역및 기초단체장 모두 공천을 할 필요없다'는 답변이 50.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광역단체장 공천, 기초단체장 필요없다'36.7%%, '광역및 기초단체장 모두 공천' 11.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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