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잉생산으로 지역 특작농산물 값폭락

참외·수박·딸기·포도 등 특작농산물의 재배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마진폭 감소와 함께 과잉생산에 따른 값폭락 현상이 특작농산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의 '올 채소 생산실적'에 따르면 참외, 딸기, 포도 등 경북지역특작농산물의 경우 최근 5년사이 국내 재배면적이 품목당 최고 30∼40%%씩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지역 참외의 경우 지난91년 경북도내 재배면적이 전국의 60%%를 차지했으나 최근 경남·경기·충남 등 여타지역으로 재배기술이 파급, 국내전체 재배면적이 36%%나 증가했다.이때문에 올해 참외생산량이 29만t으로 지난91년 20만t에 비해 9만t이나 과잉생산됐고, 수박면적도 3만ha에서 지난해 3만9천ha로 30%%가 늘어나 생산량이 72만t에서 87만t으로 증가했다.이에 따라 가격도 참외가 지난91년 15kg박스당 평균출하 가격이 4만∼5만원대였으나 올해는 3만∼4만원대로 하락했고, 수박은 4.5kg 개당 가격이 8천∼9천원에서 5천∼6천원대로 떨어졌다.딸기도 올해 전국재배면적이 7천1백ha로 5년전 보다 1천ha이상 증가, 올초 고령 딸기출하로 출하가격이 kg당 3천∼3천5백원까지 떨어져 생산비 2천5백원대를 위협하는 결과를 빚었다.김천지역의 시설포도도 충북 옥천, 충남 논산지역 등 전국 2만6천ha에서 35만∼40만t을 생산하는바람에 10kg 상자당 가격이 8만∼9만원하던 것이 올 현재 캠벨은 5만원, 거봉은 6만원대로 하락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근 이들 특작농산물 재배기술의 전달속도가 빨라 불과 3∼4년 사이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을 막기위해서는 지역특산물의 다양화와 재배기술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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