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방식 바뀌어야

"용병 국내 불러서 선발하자"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96년 11월에 이어 지난 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로스앤젤레스와 필라델피아에서 각각 트라이아웃(try out)을 실시했으나 효율적인 행사진행 미흡과 막대한 경비부담등 문제점이 드러나 좋은 선수를 효율적으로 뽑기 위해서는 새로운 드래프트안이 나와야한다는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드래프트를 국내에서 실시하는 안.

일부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등 1인당 경비가 미화 약 3천달러(약 2백70만원)를 웃돌아 용병 테스트에만 약 1억2천만원의 외화가 낭비되고 있어 드래프트를 국내에서 소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김인건 KBL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시기가 빠르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번쯤 검토할 시점"이라며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직접 드래프트 과정을 공개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 실시할 경우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을 임대하고 한국체대 기숙사 또는 올림픽파크텔 등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행사자체를 이벤트화, 광고 또는공식후원수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드래프트는 미국내에도 참가 기준, 규약 등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참가를신청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는가 하면 뒤늦게 드래프트에 끼여들기도하고 대우가 지명한 선수는 계약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편 KBL은 등록절차를 밟지않았던 에릭 이버츠를 편법으로 드래프트에 참가시켰다가 특정 구단의 로비(?)에 의해 배제하는 등 비신사적인 관행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보다 자유로운 선수선발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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