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연출가제도 실험적 도입 주목

"현출가들이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게" 우리나라의 방송제작시스템에도 전문연출가제도가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주목된다.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총괄하는 사람을 프로듀서라고 하며, 연출가란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감독하는 인물을 일컫는게 보통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구분없이 모두 PD로통한다. 이때문에 PD들은 정작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보다는 예산작성 및 제작비 집행 등 갖가지행정적인 업무에 시달려야하는것이 현실. 그러나 최근 전문연출가제도가 부분적으로 도입되면서연출가들이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12일 시작된 KBS 납량특집 97 신판 전설의 고향 을 꼽을 수 있다. 이 드라마에는 오동석, 신현수, 김상기, 전기상, 김종선, 정성효, 문보현 등 모두 7명의 연출가를 투입, 연출만을 전담토록하고 있으며 제작과 관련된 제반업무를 뒷받침하는 프로듀서들이 별도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S는 프로포즈 후속으로 오는 28일부터 새로 들어가는 새 월화미니시리즈 스타에도 전문연출가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MBC는 특별기획으로 만든 대작드라마들에서 이같은 제도를 이미 부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산 의 경우 기획은 박복만, 제작 이제갑 최이섭, 연출 정운영 등으로 업무를 전담했으며 스포츠드라마 아이싱 에서도 기획, 제작, 연출이 각각 분리됐었다.

방송가에서는 기존의 제작관행에서 탈피해 진일보한 전문제작시스템이 확대되면 앞으로 방송전문화와 분업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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