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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로 시작 독설로 끝난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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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항북보선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독설(毒舌)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났다.

3명의 후보자들은 선거공약은 제시하지 않은채 시종일관 상대 후보를 헐뜯는 데만 열을 올렸다.거물정치인들의 연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유치했고 한국정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불쾌한자리였다.

처음 등단한 이기택(李基澤) 민주당후보는 30분 연설시간중 20분가까이를 박태준(朴泰俊)후보에대한 비난에 쏟아부었다. 이후보는 "이번 보선이 자유당이나 군사정권을 뺨치는 부정타락선거가되고 있다"고 운을 뗀후 "과거망령을 단 한사람이 자행하고 있다"고 박태준후보를 공격했다.그는 또 "만약 박태준후보를 당선시키면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지역감정까지 자극했다.

두번째로 연설자로 나선 박태준후보는 이기택후보와 김영삼대통령을 함께 묶어 공격하는 전법을썼다. "정부와 일부세력이 총동원돼 온갖 방해행위와 흑색선전으로 모략을 일삼고 있다"며 현정권과 이후보를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비난을 퍼부었다.

마지막에 등단한 이병석(李秉錫)신한국당후보는 두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 사람은 김대중씨와 야합해 대통령으로 만든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민주당시절에 김대중씨를 '유일한 지도자'라고 칭송하다 이제와서 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보는 "갑자기 2개월만에 포항사람으로 변신해 투기꾼처럼 한탕하고 가는 사람들"이라며 두후보를 겨냥한후 "집집마다 빵, 떡, 탕수육을 돌리며 돈뿌리고 관권선거하는 40년 낡은 정치의 발악적 모습"이라고 공세를 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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