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선풍기를 조심하세요"
밤새 켜놓은 선풍기가 '열'을 받아 불을 일으키거나 공기흐름을 막아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새벽2시쯤 대구시 남구 이천2동 한옥에서 켜놓은 선풍기 과열로 불이 나 가재도구를 모두태웠다. 주인 이모씨(55·여)는 타는 냄새 때문에 잠을 깨보니 선풍기 모터가 녹아내리고 이불로불길이 옮겨 붙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3시40분쯤에는 북구 칠성2가 ㅇ여관 객실에서 같은 원인으로 불이 나 에어컨, 냉장고,TV 등을 태웠다. 투숙객 송모씨(54·부산시 기장군 기장읍)는 젖은 양말을 말리려고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들었다가 연기 냄새에 놀라 일어나보니 불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달성군 하빈면에서 생후 한달된 김모양이 잠자다 숨졌다. 경찰은 선풍기 바람을이기지 못하고 동맥이 급속하게 위축,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교수(37)는 "한밤에 선풍기를 켜놓으면 과열로 불이 날 우려도 높지만 선풍기 바람이 외부공기를 막아 산소공급이 줄고 호흡곤란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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