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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참사 희생자 주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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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괌지점장 슬픔 잊고 사고 수습"

"딸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사고가 난지 10시간 이상 지나 병원으로 찾아 갈 수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아들이 죽었다는 소리를 유가족들 앞에서 할 수는 없지요"괌에서 6일 새벽 발생한 KAL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로 졸지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대한항공 괌지점장 박완순씨(44)는 슬픔을 느낄 겨를이 없다.

사고현장과 총영사관, 유가족대책위 등을 드나들며 사고를 수습하는데도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박씨는 사고가 난 날 밤 11시께가 돼서야 딸이 치료를 받고 있는 미 해군병원에 잠시 들를 수 있었다.

딸은 천만다행으로 오른쪽 눈 부위에 타박상을 입고 여기저기 긁힌 정도 외에는 경상이었으며 의식도 멀쩡했다.

그는 "창문 쪽에 앉아있던 딸이 사고 직후 빠져나와 남동생과 엄마를 꺼내려다 갑자기 화재가 나는 바람에 기절해 구하지 못했다며 몹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주희양은 8일 새벽 한국으로 후송됐다.

"앞으로는 딸이 하자는대로 살아야지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서 처음으로 굵은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아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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