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업계 위기감 높아진다

대구지역 여행업계가 고객확보를 위한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업계 랭킹8위의 서울 세진여행사 부도이후 여행업계에 부도설이 끊이지않아 과당경쟁을 막을 수 있는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서울의 여행사들은 다양한 부도루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다. 또 세진부도이후 항공사등이 현금 또는 단기어음결제요구가 거세지고 잦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해약사태가 벌어져 여행업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

대구지역 경우도 영업중인 여행사는 10년전 8개에서 현재 2백94개로 급증한 상태이며 이는 지역여행수요를 고려한 적정 수준인 80개를 훨씬 초과하고 있어 여행사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여행상품의 덤핑 판매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는 "현재 여행사들은 적정가격이 90여만원인 홍콩, 마카오 3박4일 여행상품을평균 70여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적자를 메우기위해 현지에서 쇼핑과 옵션계약을 강요하는 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행사의 급증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현행 관광진흥법상 여행사 창업은 누구나 할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어 여행사 근무 경험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대거 여행업에 진출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여행사의 70%%이상이 30대 젊은 경영인들이 설립한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영세여행사로, 경영난은 물론 대형사고 발생시 보상능력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여행사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오너 자신이 자금력이 있는 여행사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여행업계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여행사 설립자격을 강화하는 등의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李庚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