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이회창호가 30일 대구에서 닻을 올린다.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지지율 상승과 바닥으로 떨어진 신한국당의 인기만회를 노리고 대구에서전당대회를 열기로 한것. 미국의 경우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클린턴'을, 공화당이 샌디에이고에서'돌'을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로 선출하는등 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특정지역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열기를 전국에 확산시키는 것이 관례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대구.경북은 30년 정권담당지역이었으면서도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후보가없는데다 전체유권자의 12%%를 차지,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있는 곳이어서 이곳에서의 전당대회 개최가 주는 의미는 크다. 또 무소속인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전당대회에 내빈자격으로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신한국당의 이번 전당대회가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신한국당은 이번 대회가 대통령이 참석하는데다 국회의원 1백명이상을 비롯 국내외 내빈과 언론이 참가하는 '국가행사'라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 주장했다.
대구에서의 전당대회 개최는 지난해 8월 신한국당이 대구동을(위원장 서훈)과 서갑(위원장 백승홍)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었을때 당시 강삼재 사무총장이 지방에서의 전당대회 개최를 검토했었고 이번에 결실을 맺은것인데 지역 당직자들은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의 표시"라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이들은 "이제 YS(김영삼대통령)의 깃발을 내리고 이대표체제가 진군하는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 예측한다. 여기엔 최근 반YS분위기에 편승한 DJ의 지지세확산을 차단하고 이지역이 DJP 연합구도를 통한 야권 지지기반으로 변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신한국당의 이번 전당대회를 지지세 반전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는데 비해 야당들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심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은 대구시에 장소허가를 시비하며 신한국당의 대구대회 개최를 방해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이다. 사실상 자민련텃밭이기도 한 이곳에서 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하면서 지역껴안기에 들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볼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이미 대구의 민심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돌아섰기 때문에 대구대회가 연말 대선의 대세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의미를 축소했다.과연 이번 전당대회가 토라진 지역민심을 여당쪽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야당의 예상처럼 일회성행사에 그칠지 올가을 대구에서 벌어질 정치권의 대회전이 주목된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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