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출청소년 수용시설 태부족

가출청소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도 이들을 수용해 선도할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이들 가출청소년 선도사업이 민간단체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있어 대구시 차원의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출청소년 상담시설인 '구세군 우정의 집'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출청소년수는 한달 평균 60~70명선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 그러나 대구시내에는 가출청소년들을 임시로수용할 시설이 지난 20일 대구시 중구 삼덕3가에 문을 연 '청소년 평화마을'외에는 없다.더욱이 YMCA와 이웃사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소년 평화마을'은 규모가 53평밖에 안되는 한옥으로 수용가능인원이 5명도 되지 않아 여학생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 이 때문에남학생 수용은 아예 불가능하다.

YMCA 김경민부장은 "서울, 부산, 인천 등에는 매년 국비와 지방비가 1억5천만원 가량 지원되는가출청소년 수용시설이 있는데 유독 대구만 이같은 시설이 없다"며 "국비지원이 어려우면 지방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세군 우정의 집'도 발견되는 가출청소년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여비를 줘 돌려보내는 역할만 하고 있다. 또 이 곳의 자원봉사자들은 새벽까지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귀가경비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국비를 확보해야 가출청소년 수용시설을 큰 규모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도 5천만원을 배정해주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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