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내 혈액은 심장에서 나간 동맥피가 말초조직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후 호흡에 의한 흉.복부의 압력차이나 팔.다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에 의해 정맥피로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때 팔.다리 정맥혈관벽 중간중간 판막이 있어 정맥혈류의 역류를 막는다. 정맥은 표피정맥과 심층정맥으로 나뉘고 이 두 혈관사이를 가는 천공정맥이 연결, 피의 흐름을 표피에서 심층으로 흐르게 한다.
만성 정맥부전증은 심층정맥내에 핏덩어리가 생겨 다리가 심하게 붓고 누르면 통증이 오거나 발을 뒤로 젖힐때 종아리 근육통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막혔던 핏덩이는 보통 7~10일 지나면 녹아 피흐름이 호전되면서 부은 다리의 통증이 감소된다. 이 과정에서 정맥내 판막이 파괴돼 만성 정맥부전증이 발생하거나 핏덩이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폐의 기공을 막아 폐전색이 생길 수 있다.
발병원인은 고령, 비만증, 장기간 움직이지 못한 경우, 심장기능 감소, 임신으로 인한 정맥혈류 감소, 당뇨병, 혈액응고, 혈관 손상등을 들수있다.
만성 정맥부전의 증세는 정맥판막의 파괴로 지속적인 발목부위의 정맥압 상승으로 다리가 붓고 아프며 피하에 꼬불꼬불한 이차 정맥류가 생긴다.
심하면 발목 피부색소가 침전,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발목주위에 궤양이 발생해 잘 낫지않으며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진단은 빛 또는 공기혈량측정계나 복합 초음파로 확인하거나 조영제를 혈관에 투여, 정맥압 측정과 하행 정맥 촬영술등을 이용한다.
기본치료법은 높아진 심층 정맥압이 천공정맥을 통해 표피정맥이나 피하조직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인데 지금까지의 수술법은 피부를 절개, 천공정맥을 묶는 법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피부 절개범위가 길고 상처가 커 감염과 조직괴사를 초래하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최근 내시경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발달함에 따라 내시경을 통한 천공정맥 봉합술이 소개, 수술도 간편하고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남대 의료원 일반외과학교실은 10년간 만성 정맥부전증을 앓아온 환자를 복강경을 이용, 무릎 10cm아래를 1.5cm정도 절개한 후 지름 5㎜복강경을 삽입해 천공정맥을 묶는데 성공했다.이 수술은 시간이 단축되고 상처가 적어 수술후 통증이나 상처치유에 따른 문제점이 적어 이 방면의 수술방법에 밝은 전망을 보여 주었다.
서보양〈영남대의료원 일반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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