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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대구시장은 95년 선거당시 36.8%%의 득표로 2위이하의 후보들보다 월등한 지지로 당선됐다. 무소속인 문시장의 당선은 그때 김영삼 대통령이 소속된 민자당과 김대중씨가 소속됐던 민주당을 함께 반대했던 대구시민정서의 반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뿐아니라 당시엔 민주당이후보조차 내지못했으므로 특히 김대중씨쪽의 지지성향은 거의 무시해야 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란 새로운 당에서 대통령후보가 된 김대중 총재는 15대 대선(大選)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 9월25일 본사조사에서도 32.1%%로 2위를 크게 앞질렀다. 그럼에도 김후보의 대구·경북권 지지율은 12%%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에서 5파전의 겨우 3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김후보의 이 지역 지지율높이기의 애타는 심정을 짐작하고도 남을수 있겠다. 때마침 김후보가 문시장을 만나 독대(獨對)까지 했다는 소식은 대구지역대선 정국흐름과 관련, 시민들의 관심을모으기에 충분하다. 김후보가 문시장의 입당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에서 문시장의 측근들까지이미 국민회의입당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문시장의 친(親)DJ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시민들이 생겨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문시장은 대선직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태도만 밝혔을뿐 정치적 거취문제엔 입을 닫고 있다. 그러나 문시장의 DJ독대와 관련, 짚고 넘어갈 것은 문시장의 향후 정치적 거취가 시민여론이나 정서와 동떨어지게 비밀스럽게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적 선택은 문시장개인의 자유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해도 대구시민의 여론과 정서를존중하는 바탕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대구시장으로서의 실질적 시민대표성을 유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민선시장이 제1야당총재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정치적 선택은 신중해야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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