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동양 30초 못지켜 첫패

30초.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농구에서는 승부가 뒤바뀌기에 충분한 시간. 그 30초에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1승을 놓쳤다.

대구 동양오리온스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97-98시즌 수원 삼성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102대 107로 아쉽게 져 1승 뒤 1패를 기록했다.동양의 '새 희망' 키이스 그레이는 37점 10리바운드를 올려 특급용병임을 확인시켜줬고 전희철,김병철, 키넌 조던도 각각 19점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쿼터까지 63대 64로 뒤졌던 동양은 4쿼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그레이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85대 83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삼성 존 스트릭랜드에게 종료 2초전 자유투를 허용,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의 갈림길은 동양이 94대 90으로 앞서고 있던 연장 종료 1분 30초전. 주포 전희철이 5반칙퇴장당한 직후 그레이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두 선수가 빠진 동양은이후 무게중심을 잃고 밀리기 시작. 삼성 김희선에게 36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허용, 98대101로 역전을 당한 동양은 곧바로 김병철이 우중간에서 회심의 3점포를 던졌으나 불발로 그쳐 재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한편 신생 청주 SK나이츠는 후반 대역전극을 펼쳐 나산플라망스에 103대 101로 이겼다.〈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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