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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빨리빨리, 만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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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을 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들을 많이 남기는 나라사람중에 한국사람도 끼인다. 음식점에서는 들어가자마자 빨리빨리 음식내오라고 난리란다. 그런데 술만 주면 조용해지고 그래서 나중엔진짜 맛있는 음식은 술이 취해서 먹지도 못하고 돈만내고 간다나. 한번 음미해 볼만한 대목이다.반면 중국사람은 만만디라고 한다. 행동거지가 너무 느리다는 말일 수도 있고 일을 하는데 모든것을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넌다는 뜻으로 볼수도 있다.

몇번 중국을 다녀왔는데 확실히 행동거지가 느리고 음식점에서도 2~3시간은 보통이며 뛰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사람들의 동작이 느리다는 느낌은 없었다. 걷는 사람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고 자동차도 한국사람보다 더 빨리 모는 것 같았다. 길거리에무수히 붙은 '쾌찬청'이란 간판이 눈에 띄었는데 패스트푸드점인 셈이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데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양이다.

최근 중국국가주석 강택민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장기여행했다. 그리고나서 바로 중화인민공화국 창립이후 최대의 공사라는 삼협댐 물막이 공사에 참석했고 그 다음날 바로 소련 옐친대통령을 맞아 양국 정상회담을 했다. 얼마나 정력적이고 신속한 행동인가?

이렇게 국가의 최고 책임자도 시간을 쪼개어 빨리빨리 움직이는데 우리가 어떻게 중국인을 만만디라 할 수 있는가.

한국에 비해 몇십배의 많은 인구와 큰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통신·교통·운송수단 등 모든것이열악한 나라다.

그래도 그들은 더 잘살기 위해 우리보다 더 빨리빨리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들의 전매특허인 '빨리빨리 바람'이 생겨나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자만하고 만만디로 놀고 있을때 저 거대한 국가는 우리 뒤를 바짝따라오고 있다.

우리는 더욱 빨리빨리 움직여야 한다. 단 좀더 많은 조심성을 가지고 후유증을 최대로 줄이는 노력을 하면서 더욱 빨리빨리 달려야겠다.

(박종옥-상주적십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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