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이버세대 기성문화평론 "이의 있다"

90년대 들어 사이버문화가 휩쓸면서 각 분야에서 매니아로 인정받는 20~30대 사이버세대의 문화평론서가 활발히 출간되고 있다. 이들은 전문평론가나 기성평론가를 신랄히 비판하거나 냉소적인태도를 보이면 새로운 평론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짬뽕'(푸른 미디어 펴냄)은 문화평론가라는 직함을 만들어냈다는 백지숙씨의 문화읽기. 이 책은시각 이미지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여러가지 담론과 다양한 공간, 색다른 문화주체를 대상으로 문화평론을 시도했다.

한보정국에서 이승희 열풍까지 거세게 불어닥쳤던 사회문화적 담론을 저자 나름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성, 권력과 문화사이의 관계를 집중조망했다.

또 여전히 대립적인 가치가 지배하고 있는 두 영역인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영역을 넘나들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문화적 유연함과 상상력을 실험해보고 있다. 특히 카페 클럽 목욕탕 등 이질적인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우리의 신체언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와 매니아, 청소년, 사이버그, PC통신인 등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문화주체에 주목해 우리 문화의 가까운 미래를 예견했다.'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아무도 없는가'(프리미엄북스)는 20대 초반의 음악매니아 강명석·김진성씨가 기존의 서태지에 관한 책이 90년대 문화현상과 신세대의 등장에 조첨을 맞춘 것이었다며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에 대한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비평을 시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문제에 대해 저자들은 예전에 보여줬던 방식과는 상반된 음악과 소외분야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리티시 모던 록'(꾼 펴냄)은 하세민씨가 브리티시 록으로 명명되기 시작한 55년부터 90년까지의 음악흐름을 소개했으며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대두된 펑크에서 뉴 웨이브에 이르는 모던 록과브릿 팝의 정의, 대표적 앨범 1백27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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