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바트화 환율체계 전환에서 비롯된 태국 금융위기가 5개월만에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전세계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이번 금융위기는 인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홍콩, 일본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끼쳐 기업은 물론 은행, 증권회사등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도산하는등 상황이 계속악화되고 있다.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라 할수있는 환율은 인도네시아에서 39.8%%나 치솟았으며 주가는 말레이시아에서 47%%까지 폭락했다.
이미 IMF(국제통화기금)의 우산밑으로 들어간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환 주식시장의 붕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상태. 말레이시아도 인접국가들의 파장에 함께 흔들리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가장 경쟁력있는 통화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홍콩과 싱가포르도 주가하락과 외환유출 방어에 부심하고 있다.
7월25일 태국의 대미달러화 환율은 1달러당 31.55바트. 그러나 바트화는 그동안 폭락을 거듭 현재는 39.95바트까지 치솟았다. 4개월만에 무려 26.6%%나 평가절하된 셈이다. 또 주가지수(SET)는6백65.62에서 3백95.86으로 41%%가 내려앉았다. 태국은 지난 25일 IMF로부터 2단계 긴급지원을받기위해 향후 2년간 거의 제로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게 될 경제계획을 IMF에 제출했다. 미셀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집행위원회에 2차지원금 1백72억달러를 요청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58개 금융회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간 태국의 악성채권규모는 최대 1조3천억바트(한화 32조5천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율은 종전 달러당 2천6백10루피아에서 3천6백50루피아로 올라 39.8%%가 평가절하됐으며 주가지수(종합지수)는 7백21.270에서 3백95.679로 45%%가 폭락했다. 총 2백39개에 달하는상업은행중 16개가 이미 폐쇄조치됐으나 30여개가 추가폐쇄될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또 말레이시아 환율은 7월 달러당 2.65링기트에서 26일 3.95링기트로 30.9%%가 떨어지고 주가지수(종합지수)는 1천12.84에서 5백41.57로 무려 47%%나 폭락했다.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던 싱가포르의 경제도 직접 타격을 받아 환율은 7.9%%, 주가지수(SES)는13%% 하락했다.
지난 7월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홍콩도 동남아금융위기의 거센바람에 휩싸여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지수(항생지수)는 37%%나 급락했다.
일본도 동남아사태의 여파로 은행들이 붕괴되고 굴지의 증권회사가 도산하는등 금융기관 부도 도미노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일본의 환율은 7월25일 달러당 1백16.08엔이었으나 26일 현재 1백27.31엔을 기록, 9.7%% 평가절하됐다. 주가지수(닛케이평균지수)는 2만3백31에서 1만5천8백67로22%% 떨어졌다.
그간 동남아 금융위기를 강건너 불보듯 해온 한국경제도 거품이 걷히면서 급기야 IMF에 경제주권을 넘겨주는 구제금융요청을 하는등 초비상이 걸렸다.
〈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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