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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문단 시선집 출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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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보다 취향과 이데올로기를 먼저 살피는 우리 문단의 풍토에서 어떤 시들이 좋은 시로 뽑히는가. 좋은 시로 뽑은 작품들을 모아놓은 시선집들이 차례로 선보여 독자들에게 우리 시의 흐름과 성과를 읽어볼 수 있게한다.

'97 현장비평가들이 뽑은 올해의 좋은 시'가 현대문학사에서 나왔고 김춘수에서 김준연까지 94년-97년사이에 발표된 좋은 시들을 모은 '꽃이 열매의 상부에 피었을 때'가 시와반시사에서 출간됐다.

94년부터 매년 출간되고 있는 '올해의 좋은 시'는 시에 대한 독자들의 건강한 향수능력과 감식력배양이 발간취지. 특정한 이념에 상관없이 최근 1년동안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1천여편의 신작시들을 대상으로 심사,선정한 시들을 모았다. 올해 심사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훈정과리 남진우 이광호씨등 4명.

좋은 시로 뽑힌 모두 76편중에는 희수를 바라보는 노시인 김춘수씨의 '창녀 나타샤'에서 스물다섯 조하혜씨의 '패션 쇼'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인들의 작품이 올랐다. 강현국 송재학 송종규 이성복 이하석씨등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도 눈에 띤다.

계간시전문지 '시와 반시'가 창간5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꽃이 열매의 상부에 피었을 때'는 '시와반시' 94년 봄호부터 97년 여름호까지 '지난 계절의 좋은 시'코너에 실린 작품중 1백86편의 시를가려 뽑았다.

이름이 생소한 시인들이 대거 등장한 반면 널리 알려진 대가들의 작품은 배제된 것이 이 시선집의 특징. 출신지역과 원로, 신인관계없이 망라한 이 선집은 선정의 엄밀성은 차치하고라도 일정한수준에 오른 많은 작품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두 시선집의 예에서 볼때 평론가나 선자의 시각에 따라 좋은 시의 분류가 달라지지만 결국 좋은시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의 몫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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