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일부 파출소가 민간 경비업체의 방범시스템을 파출소 전용시스템으로 도입한 것처럼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성구, 북구지역 일부 파출소는 지난달 파출소장 명의로 '범죄없는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방범'이란 안내문을 특정 경비업체 광고지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안내문에는 '강·절도가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기'라는 내용이며 경비업체 광고지에는 '이번 시스템은 범죄 발생위치가 자동으로 파출소에 감지돼 신속한 경찰 출동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함께 수반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같은 안내문이 발송된후 파출소별로 10여가구가 파출소와 경비업체를 통해 가입을 신청했으며,경비업체는 가입자 상황판을 파출소에 설치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파출소 직원들이 우선 출동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역 전문경비업체 관계자들은 "일부 파출소가 소개한 경비시스템은 공중전화회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단선됐을 경우 대안이 없으며, 광고 내용과는 달리 비슷한 방식의 경비시스템에 비해비용이 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씨(60·대구시 수성구 중동)는 "시민을 안심시켜야 할 파출소가 사설 경비업체의 방범시스템을 파출소 전용인 것처럼 선전, 가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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