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3일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등 3당대선후보와 긴급회담을 갖고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청와대 회담은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한데 모여 국제통화기금(IMF)합의사항 이행 등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자리였다. 이로써 정치권에서 쟁점화돼왔던 IMF재협상 논란은 어느정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9시 정각 회담장인 본관 2층 백악실에 도착,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3당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인사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원탁 중앙에 자리를 잡았고 왼쪽에는 국민회의 김후보, 오른쪽으로 한나라당 이후보와 국민신당 이후보가 차례로 앉았다. 회담에는 임창렬경제부총리와 조홍래정무, 신우재공보수석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이 "이 때가 바쁠 때인데 수고 많으시지요"라며 "이번에 눈이 많이 내렸고 아직도 녹지않고 있다"고 운을 떼자 한나라당 이후보는 "어제 충남지역에 갔는데 그 쪽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곧바로 김대통령이 "요즈음 TV에 많이들 나오시는데 이번 대선에는 대중집회 같은 게 없는 것같습니다"라고 'TV토론'으로 화제를 돌렸으나, 최근 외환위기 등 경제난국 때문인듯 종전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3당 후보들은 최근 치열한 대선공방과 폭로전을 벌인 탓인지 서로간에 아무런 얘기도 건네지 않는등 전체적으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3당 후보들은 김대통령이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본격적인 경제회담으로 들어갔다.이에 앞서 국민신당 이후보, 국민회의 김후보, 한나라당 이후보 순으로 차례로청와대에 도착, 조수석과 이해순의전수석의 영접을 받고 2층 외빈 대기실로 가서 차를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국민회의 김후보는 유재건총재비서실장과 정동영대변인을 대동한 반면, 다른 두후보는 혼자 들어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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