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9일 오전2시를 넘어 서면서 김대중(金大中)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는 등 자축분위기에 휩싸였다.
김후보는 경기일산 자택에서 당선소감 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뒤오전9시 서울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경제위기 타개방안 등을 밝혔다.
이에 앞서 공동선대위의 자민련측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김후보 당선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양당은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국민여망에 부응,풍요와 활기가 넘치는 대망의 21세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표율이 90%%대로 접어든 오전3시쯤엔 김후보 당선을 거의 확신한 듯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은개표 집계요원들을 제외한 당직자 대부분이 귀가하는 등 파장분위기로 접어 들었다. 개표직후부터줄곧 이곳 종합상황실에서 결과를 지켜보았던 김종필(金鍾泌)선대위의장도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양당 관계자들은 18일 밤11시쯤 김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1%%정도 앞선 뒤 계속격차를 넓혀가자 환호를 터뜨리는 등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난 데 크게 고무됐다. 일부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선대위 사무실은 물론 중앙당사 주변에도 김후보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들어"김대중,대통령"을 연호하면서 불꽃놀이를 벌였다.
김선대위의장은 자정무렵 기자회견을 갖고"국민 성원에 감사드린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고 밝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50년 한국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가능성을 직접 목격하게 됐다"고 감격해 했다.
그러나 개표 초반 김후보 지지율이 이회창후보와 박빙의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자 양당 관계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기도 했다. 특히 MBC측에서 발표한 갤럽 추정여론조사에서 1%%앞선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오히려 이회창후보에게 2~3%%차로 뒤지자 당혹스런 표정이었다.이번 선거의 승인(勝因)에 대해선 양당이 우선적으로 DJT연대를 꼽았다. 특히,충청권에서 김후보가 예상밖의 선전을 한 점을 거론하면서 김선대위의장의 활약을 최대 공로로 꼽았다.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홍보위원장은"DJT연대로 특히 호남권과 충청권이 힘을 합친데다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경제적 식견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김후보가 승리하게 됐다"고 분석한 뒤"천시(天時)를 얻은 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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