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여당으로 변신한 후 계속되는 당사앞 시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여의도 당사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 비난시위는 국민회의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위의 당사자들이 호남지역주민들인데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영향력을 빗댄 주장들이 시위대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무안주민들이 이 시위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무안,신안,목포의 통합시도와 김의원과의 관계에집중돼 있다. 시위주민들은"지난 94년 세차례의 찬반투표에서 무안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통합이 김의원의 압력으로 재추진되고 있다"며 김의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의원이 이지역 통합을 재추진하려는데는 무안을 지역구로 흡수,통합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김의원을 겨냥한 당사앞 시위가 이처럼 계속되면서 파문을 우려한 국민회의측은 시위의 조기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김충조(金忠兆)사무총장은 지난 2일 밤 두시간이 넘도록 시위주민들을 설득했지만 김의원의 직접적인 사과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김의원측은 이에 대해 "무안 통합문제는 무안반도 주민들과 목포시 주민들이 절대적으로 원하고있는 현안"이라며 "상권피해를 우려한 일부주민들의 시위"라며 시위의 순수성에 의문을 던졌다.김의원측은 특히 시위주민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일축한뒤 "무안군은 지난94년 정부가 시군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전국 98개 지역 가운데유일하게 남은 곳"이라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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