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10월 미국 양키본드시장에서 도입했던 외자 3억달러를 모두 갚아야 하는 최악의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5천억원대에 이르는 지역 공공부문 발주가 좌절, 주요 건설사업이 전면 중단위기에 빠지게 됨으로써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업계를 비롯,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금융계에 정통한 한 현지교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구시의 재무대리인인 체이스맨하탄은행이 2월5일까지 미국 채권자들을 상대로 대구시 발행 채권 상환신청을 받은 결과 3억달러 전액을 상환요구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에대해 대구시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며 9일쯤에나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시는 현재 2억1천8백만달러는 달러화로 외환은행에 예치해놓고 있으나 8천2백만달러는 이미원화로 바꿔 건설공사비등에 지출한 상태로 앞으로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공사진척이 어려울 전망이고 대구시의 올해 예산도 전면 축소재조정ㅇ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원화로 바꾼 8천2백만달러에 대해 6개월~1년정도의 단기자금을 빌려 갚는 방법,한국은행에서 외화를 빌려 갚는 방법,원화를 환전해 상환하는 방법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그러나 우선 단기자금을 빌리거나 한국은행에서 외화대출을 받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 원화를 환전하는 방법도 준비중이다.
한편 외환은행에 예치한 2억1천8백만달러도 대구은행에 7천만달러, 대동은행에 3천만달러를 은행간 차입이나 예금방식으로 쓰고 있어서 양대은행도 달러상환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대구시는 외자를 도입할 당시 '대구시의 신용도가 정크본드(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채권) 수준으로 떨어지고 15일이내에 벗어나지 못할 경우 인수자들이 상환을 요구하는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상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구시가 지난해10월27일 외자를 도입할 당시 환율은 9백28원이었으나 상환할때의 환율은 3월7일당일 환율을 적용하게 돼있다.6일 현재 환율은 1천5백74원이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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