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입학식을 치를 때까지 누가 우리 대학 신입생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등록한들 뭐합니까. 등록금 반환요구가 쇄도하고 있는데···"
대구권 4년제 대학들의 추가합격자 발표로 수험생 연쇄이동이 시작된 13일 오후, 안동지역 전문대학 입시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일손을 놓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합격의 영광을 상징했던 대학 합격증은 이제 '폴란드 망명정부 지폐'지요. 수험생들이 직접 찾아간 합격증이 대학정문 앞에서부터 이리저리 흩날리는 판 아닙니까"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수험생들을 붙잡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입학금 반액세일, 기숙사비할인, 학자금 융자알선 등도 역부족이다.
앞으로 추가모집을 몇차례 더해도 거의 대부분 대학이 미달사태를 면치 못할 상황이다.지금까지 교육부가 지정한 '정원 자율화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증원 대학'으로 이어졌다. 한꺼번에 3백명에서 최고 8백여명까지 정원을 늘린것은 바로 대학운영 자금이 곧 학생들의 등록금이기때문.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증설해 학생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모두가 공멸하는 길입니다. 전문대학이 살길은 질적 향상을 통한 특성화뿐입니다" 전문대학마다 뼈저리게 얻어낸 교훈이다.〈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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