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졸업생들에게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잠재력을 15%%밖에 쓰지 못했다. 그렇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몇 퍼센트나쓰고 가는 걸까.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쓰지 못하고 세상을 마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있겠으나 아마도 실험정신과 창작정신 부족도 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대구시내 중.고교 졸업식이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교 졸업생들은 대학을 가든가 아니면 사회생활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을 거치면서 우리의 학생들은획일적인 지식의 습득에 많은 세월을 쌓아왔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가장 총명하고 기억력 좋은시절에 스스로의 창작력과 실험정신은 고스란히 사장된 채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 졸업생들에게 진실로 기대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스스로 실험정신과 창작정신으로 세상을부딪치고 헤쳐나가라는 것이다.

일률적이고 반복적이었던 사고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감각, 자신의 언어, 자신의 사고에바탕해서 보다 인간존재의 본질로, 우주와 자연의 본 모습에, 그리고 우리민족이 왜 아직도 분단의 질곡속에 놓여 있는가 하는 역사적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의 바다로 뛰어들어봤으면 한다.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정신적 깊이가 곧 우리문화의 건전한 발전과 직결되는 것임을 유념하고 자신의 청춘을 진리와 정의앞에 바쳐본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그리고 4년후 또다른 졸업이라는 기회로 다시 사회 밖에 서게 될 때 현실과 타협하여 자신의 실험정신과 창작정신을 퇴색화시키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인생과 자연과 사회를 바라다 보는 사색의 깊이는 실천적 행동의 깊이에 따라서 엄청난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불교대구방송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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