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골프채.외제차 등 고가사치품 구입자가 슬슬 늘어나고 있는 반면 내의.양말.저가의류 등 서민용품은 가격파괴에도 불구하고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부유층의 마이동풍(馬耳東風)과 모피-외제차 특별소비세가 곧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미리 구입해 두려는 사람들의 견물생심(見物生心)까지 발동한 때문.
시내 유명 백화점을 비롯, 동성로 등지의 가죽의류 판매점은 최저 30%%에서 최고 70%%까지의할인율을 내건 뒤 상가마다 손님이 부쩍 늘었다. 대구백화점 본점 '페치카'는 지난달부터 50%%할인을 시작하자 할인 전보다 매출이 20~30%% 가량 늘었다. 매장측은 "1백39만원하는 가죽의류가 69만원대로 떨어졌으니 부유층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외제차.골프용품 판매점에도 구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달서구 감삼동 크라이슬러 판매점의경우 차값이 5백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계약문의가 하루 평균 10여건 들어오고 있다.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사는 내의.양말 등 판매점은 50%% 가격 파괴에도 발길이 뜸하다. 내의판매점인 중앙로 '명통구리' 직원 김현찬씨(27)는 "서민들의 씀씀이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값을 아무리 내려도 매출이 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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